소설 [백야행] Review





드디어 소설로 읽어본 [백야행].
드라마로 먼저 접했기 때문에 줄거리는 전부 알고 있었지만,
소설로 보니 확실히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었다. 
소설은 좀 절제된 것 같고 드라마는 소설에 있지 않은 내용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랬으리라- 하고 추리되는 부분이 일드에서는 나와있다. 

우선, 내용자체가 상당히 우울하고 슬프고 어둡다.
분명히 호기심이 드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난 사실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그랬나보다 하면서 읽었는데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더 어두운 이야기다. 
( 책에는 두 주인공이 직접 만나는 장면도 없고, 감정을 막 드러내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왜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 ...란 생각에 두 주인공이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지만...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한것은....
아마도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 보다는,
그들이 어린시절에 경험한 범죄가
얼마나 그들의 마음을 파괴하고 어떻게 상처받았는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일단 두 주인공의 주변 환경부터 우울하기만 하다.
갑작스런 임신으로 생각지도 못한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
본인 조차도 모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료지의 엄마.
그래서인지 별 죄책감도 없이 아들 앞에서도 불륜을 저지르며, 이후에도 료지에게 그냥 무관심....
이런 엄마에게 무얼 바라겠는가.
여자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난한 환경에 좌절하며 어린 딸을 팔아 돈을 벌려는 정말 비인간적인 엄마.
스스로 치유하고 극복하기에는 주인공들은 너무 어렸다.
결국 그들은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고 그 비밀을 덮기위해서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른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 처럼.....

자기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의 마음까지 파괴해버리는 유키호 .
 (그것도 자신이 상처받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그리고 자신을 지켜주는 료지를 이용해서...)
유키호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않고 저지르는 료지.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버리는 무모함을 보여준다.- 본인 자신을 위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유키호는 료지를 이용해서 가지고 싶은 것은 꼭 가지게 되었지만...료지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유키호를 태양처럼 생각하면서 유키호만을 위해서 살았다. 그 이유는 그녀를 사랑해서여도 있겠지만,,,
그녀에게 상처를 준 것이 자신의 아빠였기 때문에.... 죄책감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받은 상처는 돌아보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아빠를 죽였는데 아무렇지않게 살 수 없었을텐데....
그런데 더 절망적인 것은,,, 두 사람다 전혀 행복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유키호에게는 료지가 있었으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삶이 밤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고,,, 료지도 자신의 인생은 언제나 밤이라고 여겼다.
아 - 정말 우울하다...... 안타깝기도 하고 슬픈......

마지막에 료지는 결국 죽음을 택했다.
시효도 만료되었고 유키호도 원하는 대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끊임없이 쫓는 사사가키 형사에게서 숨을 수도 있었겠지만,,
더 이상은 자신도 힘들었을 것 같다. 유키호때문에 마음편하게 자수를 할 수도 없으며,,,,
유키호를 지키며 살아도 평생 자신은 어둡고 깜깜한 밤과 같은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으니까....
끝까지 냉정했던 유키호는 죽어가는 료지를 뒤로하면서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아마도 유키호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료지가 그녀를 위해 살았어도 그녀의 아픔과 상처는
치유되지 않을꺼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슬픈 이야기이다.

두 주인공은 이 세상에서 서로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거기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것이다.
서로를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면서도 ,,, 미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너무나 아픈 기억이 떠올랐을 테니.....